반지를 하나 끼고 다니다 보니 두 가지가 신경 쓰였다. 손을 쓸 때마다 반지가 빙글빙글 돌아가는 것, 그리고 어딘가에 부딪혀 긁히지 않을까 하는 것. 그래서 가드링을 맞추기로 했다.
가드링은 메인 반지 옆에 함께 끼는 얇은 반지다. 메인 반지가 돌거나 빠지지 않게 잡아 주고, 부딪힐 때 먼저 닿아서 메인 반지를 지켜 준다.
고를 때 고민한 건 세 가지였다.
첫째, 두께. 너무 두꺼우면 메인 반지보다 눈에 띄고, 손가락도 답답해진다. 얇은 쪽으로 정했다.
둘째, 색. 메인 반지와 같은 색으로 맞출지, 일부러 다른 색으로 포인트를 줄지 고민했다. 결국 같은 색으로 했다. 매일 낄 거라 튀지 않는 게 좋았다.
셋째, 디자인. 장식이 들어간 것도 예뻤지만, 메인 반지가 돋보이게 아무 장식 없는 것으로 골랐다.
매장에 갈 때 메인 반지를 꼭 가져가라는 말을 들었는데, 가져가길 잘했다. 같이 껴 봐야 실제 느낌을 알 수 있었다. 혼자 볼 때 괜찮던 것도 메인 반지 옆에 두니 어울리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사이즈도 생각할 게 있었다. 손가락은 계절이나 시간에 따라 조금씩 붓는다고 한다. 여름이나 저녁에는 손가락이 붓기 때문에, 너무 딱 맞게 하면 불편할 수 있다고 해서 그 점을 감안해 맞췄다.
제작에는 시간이 좀 걸렸다. 찾으러 간 날 처음 껴 봤을 때는 손가락에 반지가 두 개 끼워진 느낌이 어색했다. 며칠 지나니 익숙해졌고, 지금은 반지가 돌아가지 않아서 훨씬 편하다.
가드링을 고민하는 분이 있다면, 메인 반지를 꼭 가져가서 같이 껴 보라고 말하고 싶다. 그게 제일 중요했다.